미얀마 양곤 여행 1탄 - 가족여행 2020 1월
지금은 너무나 힘든 상황을 겪고 있는 미얀마라는 나라
예전 우리나라에서 있었던 민주항쟁을 미얀마에서 겪고 있습니다.
천연자원이 풍부하고 자연이 참 아름다운 나라라 많은 사람들이 동남아시아에서 마지막으로 가야 할 필수 관광국이라고 여기고 있는데 현재 코로나도 코로나이지만, 내전처럼 나라가 어지럽고 위험한 상황이라 아쉽게도 텔레비전 뉴스로만 접해야 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ㅠㅠㅠㅠ
어서 빨리 상황이 안정되어 예전처럼 많은 사람들이 다시 방문하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
한국에서도 이 숍이 있는데 미얀마에서 먼저 생겼더라구요. 숍 규모도 한국보다 미얀마가 더 컸어요. 아이템들도 많구요.
아마, 한국에서는 워낙 국내 제작 브랜드들과 양질의 제품들이 너무 많아서, 이 브랜드가 그렇게 각광을 받는 것 같아 보이지는 않아요. 그런데 미얀마에서는 아주 새로운 트랜드이고 제품이라 양곤의 가장 큰 백화점에 입점해 있고, 남녀노소 많이 가는 곳이랍니다.
우리 가족이 양곤에 체류하는 기간이 좀 길어서 아이 학용품을 사러 왔어요.
이 사진을 보니 지금 미얀마가 언제 저렇게 조용했나 싶네요.
매일 뉴스에서 미얀마 쿠데타와 희생자들의 뉴스를 접합니다.
저는 미얀마에 친구들이 많아서 친구들 걱정을 안할 수가 없네요.
더운 나라라 쪼리 샌달을 거의 다 신고 다니는 나라에 이 양말이 무슨 의미가 있지....라고 생각했는데
미얀마의 겨울에 나름 양말을 신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어요.
가방들 종류가 꽤 많죠?
양곤 정션시티 백화점 내에 있고, 몇 층인지는 기억이 안 납니다. 3층인가 그랬어요...
참, 환전은 백화점내 money exchange에서 하는 것이 가장 유리합니다. 호텔에서 환전하시는 사람은 없을 거라고 보며, 호텔 인근이나 여행사에서도 환전율이 그리 좋지 않아요.
한국의 아트박스나 다이소처럼 사람들이 많은데 아이는 보는 재미가 있는지 윈도우 쇼핑을 많이 했어요.
숍 입구에 들어서면 미얀마 말로 '우리 숍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말을 계속 합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인형들입니다.
이제, 인형은 그~~~~만 !!!
집에 쌓아놓은 인형들 다 버려야 할 판이에요.
맘들은 아실거예요.
유나는 스파이더맨이 그려진 연필꽂이와 줄자를 구입했어요.
그리고 백화점 맨 꼭대기층에 있는 푸드코트에 갔어요.
미얀마에서 백화점 푸드코트에서 식사를 하려면 좀 번거로워요.
한국처럼 신용카드나 현금을 주고 원하는 식당의 음식 번호를 결제 카운터에서 말하고 결제하고, 음식주문 번호를 가지고 해당 식당 근처 테이블에 앉아서 내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리면 되는데
미얀마에서는 식당가에서 통용되는 선불카드를 kyat(짯)으로 사서 음식값이 차감되는 그런 카드를 이용하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양곤에 처음 오는 분이거나 잠깐 여행만 하고 가실 분들은 굳이 살 필요 없는 선불카드를 사야 하고, 음식 주문을 하고 남은 선불카드에 남은 돈까지 계산을 미리해서 잘 사용해야 해요.
몇 일전에 한국에서 한국 음식을 먹어놓고, 동네에서 흔히 먹을 수 있는 그런 분식집을
양곤에 와서 또 찾고 있는 우리 모녀
남편이 일하고 있는 동안 아이 데리고 나왔어요.
물어묵은 확실히 미얀마에서 먹는 것이 맛있어요.
오뎅자체에 전분가루를 많이 안 섞는 것 같더라구요.
그래도 육수 맛은 한국의 물어묵 육수가 더 맛있네요.
시원한 멸치 육수요.
푸드코트에서는 한국음식 뿐만 아니라, 태국음식, 미얀마음식, 중국음식, 유럽음식, 카페, 아이스크림, 디저트숍, 영화관 CGV까지 입점해있어요. 한국식 현대적인 프랜차이즈 영화관이 미얀마에 들어오기 전에는 옛날 한국의 70, 80년대 스타일의 영화관이 즐비했고, 영화표도 매우 저렴했어요. 한국 돈으로 500월 1,000원 정도 했었는데 2015년을 기준으로 민주화 바람이 불면서 외국 브랜드 회사들이 치열학게 미얀마에 들어오면서 영화관도 한국 프랜차이즈 영화관이 들어왔고, 영화표도 한국과 비슷한 가격이에요.
양곤의 우기라 그런지 비가 종종 왔어요.
날이 워낙 더우니 비가 쏟아져도 땅의 온도때문에 후덥지근한 느낌 아시겠죠?
바로 위 사진이 양곤 시내 보족시장인데, 한국의 남대문, 동대문, 국제시장 같은 곳
그런데 현재는 차도 한 대도 없고, 문 연 숍이 없어요. 쿠데타때문에요.
미얀마 주재 각 국 대사관에서 자국 국민들을 출국하도록 하고 있어요.
저기 다리 뒷편으로 양곤에서 가장 큰 정션시티 백화점이에요.
서울로 치면 강남에 있는 신세계백화점이라고 보심 돼요. 뭐, 한국 백화점 규모와 비교할 수는 없지만요,
전통시장과 현대시장이 집합해 있는 시내 중심가 중에서도 중심가예요.
숙소는 양곤 풀먼호텔 (Pullman Centrepoint Yangon)이기에 아이와 시내 구경을 하고 나서 도보로 숙소까지 갈 수 있는
위치적으로 갑인 숙소에 머물고 있습니다.
우리가 서 있는 브릿지는 보족시장에서 정션시티 백화점까지 연결되어 있어요.
제가 2005년에 미얀마에 파견되어 일했을때는 저런 현대적인 백화점도 전무했고, 보족시장만 있었거든요.
2015년 미얀마 민주화 이후 건설붐이 엄청 일어났어요.
한국도 산업화가 되기 시작했던 80년대에 건설붐이 굉장했잖아요.
미얀마 가면 뭘 사면 좋을까요?
어떤 사람들은 금, 루비, 사파이어 등 보석을 말합니다.
가구 사장님은 오크라고 할테구요, 그런데 가족 여행으로 온 우리는 그림입니다.
사진과 같은 유화나 아크릴, 수채화 그림은 흔히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림 대회나 작품전에 나간 전시품은 아니나 그 수준이 한국의 미술대전 못지않게 높습니다.
유럽사람들이 미얀마에서 필수로 사가는 것이 그림이더군요.
저는 미얀마에서 10년 이상 거주해보니 수많은 국적의 사람들을 만나고, 관광객, 비즈니스맨들을 상대해 보니 그렇더군요.
우리도 그림을 수집했어요. 그림이 너무 많아 선택하기 어려울 지경이에요.
원하는 그림을 그려달라고 하면 3~4일만에 저 큰 액자 사이즈로 그려냅니다.
양곤에 와서 도보로 가능한 거리는 그냥 무조건 걸어보라고 추천드려요.
시내에 오게 되면 백화점을 중심으로 어지간한 유명 맛집, 카페, 관광지는 걸어서 다닐 수 있어요.
쉐다곤 파고다는 좀 떨어져 있어서 택시를 이용해야 하지만요.
걸어다녀야 구석 구석 뭐가 있는지 구경도 할 수 있고, 얘기할 꺼리가 생기더군요.
저는 딸이 어린데도 불구하고 걸어서 줄곧 다녔습니다.
안전을 걱정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지금 쿠테다 상황이 안 일어난 상태라면
양곤은 치안면에서 안전했어요.
시내에는 고급 호텔들도 있으나 싼 게스트하우스들이 밀집한 거리도 있어요.
어떤 여행객이 게스트하우스들이 밀집한 거리에는 관광객의 호주머니나 지갑을 노리는 사람들도 있다고는 하더군요.
그 지역 말고는 평소 다니기에는 제법 안전한 곳이에요.
사실, 한국만큼 안전한 곳이 없습니다. 유럽 사람들도 한국의 치안에 감탄하고 있어요.
이탈리아나 프랑스를 가면 대놓고 가방을 터는 수준이에요.
실컷 걸어서 땀을 좀 흘리더라도 아낄 수 있는 돈은 아끼고,
볼 것은 속속들이 잘 보고 난 후,
숙소로 돌아와 아이가 먹고 싶어하는 메뉴를 시켜서 수영장에서 실컷 놀게하는게 우리의 여행 방식이랍니다.
보통 젊은분들이 싱글 또는 커플, 또는 친구들과 여행하며 올리는 스토리들이 많은데
지금처럼 유튜브나 SNS가 활발하지 않았을 시절, 저 또한 싱글이나 친구와 함께 여행을 많이 했으나
자녀 동반 가족여행은 또 다른 여행 방식을 만들게 합니다.
그리고, 이제는 맘으로서, 남편이 있는 아내로서, 자녀 동반 가족 여행을 계속 업로드 할 생각이에요.
맞벌이 부부 혹은, 결혼은 하였으나 육아로 맞벌이 하지 않고, 여행을 계획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시는 분들에게 간접 경험을 하실 수 있게, 그리고 가족 동반 여행팁을 공유할 수 있게, 아~~~ 우리와 또 다른 여행방식이 있구나, 이런 여행방식도 괜찮네~~ 하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거예요.
양곤 풀먼호텔의 시그니처 피자를 시켜보았어요.
2층 레스토랑에서 먹으면 되는데 아이가 수영을 하고 싶어해서 쉴때 이렇게 나와서 야외풀장 테이블에 앉아서 식사를 했어요. 이런 기분 참 괜찮네요. 한국에서 누려볼 수 없는 시간이라 실컷 이 순간을 즐깁니다.
누가 블로그에 써 놓은 것을 보았는데, 어떤 한국인 관광객 남자 1명이 게스트하우스 밀집지역에 숙소를 잡아놓고, 도보로 시내 구경하다가 시내 중심에 있는 양곤 풀먼호텔을 지나치다 너무 더워서 아이스 커피 한 잔 하고 싶어서 호텔 카페로 들어갔는데 커피 값이 시내 카페 커피값이랑 별 차이 없더라. 그런데 호텔이라는 좋은 분위기와 에어컨 빵빵한 곳에서 멋스럽게 아이스커피 한 잔 하였다....라구요. 한국에 있는 5성급 호텔의 커피값과 달리 이곳에서는 4USD 선입니다.
정말 저렴하죠? 메뉴판 가져와 사진 찍어놓을 걸 그랬어요.
일리(illy) 커피를 사용하더군요.
요게 바로 양곤 풀먼호텔의 시그니처 피자입니다.
정말 맛있어요. 이탈리안 정통피자에다가 이탈라린 쉐프가 만들어서 그런지 정말 맛있어요.
화덕에서 구워내요.
생맥주 한 잔 하며 마시면 끝내주겠네요. 저는 피자 위에 루꼴라를 올려서 먹는 걸 좋아하는데 피자 메뉴에 루꼴라가 들어가는게 있더라구요. 우린 그냥 마가레타 피자 시켰어요.
수영장에 들어가야 하니 맥주 대신 콜라와 아이스커피를 곁들였어요.
피콜, 피커는 공식이죠.
양곤 시청 사진입니다. 영국식민지 시절 건축양식을 그대로 사용중이요.
수영장에서 나와 같은 층 샤워실로 들어가서 씻어도 되는데
그냥 객실로 돌아와 아이 샤워를 시켰어요.
아이 동반때에는 그냥 객실로 들어와서 씻는게 더 편해요.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샤워 욕조에 따뜻한 물을 받아놓고 하루종일 피로했던 발의 피로를 풀고 쉽니다.
신기한게 동남아시아에서는 호텔 이용시 휘트니스센터와 수영장, 사우나 등 호텔 내 시설물 이용이 모두 무료입니다.
객실요금에 포함되어 있어요. 조식은 옵션이나 우리는 조식이 들어간 객실 요금을 이용합니다.
여행으로 좋은 호텔까지 왔는데 호텔에서 자고, 바깥 지저분한 식당을 이용하기 싫었어요.
한국에서는 호텔 이용시 해당 호텔 내 조식을 신청합니다. 조식 먹는다고 호텔 레스토랑 보다 저렴한 해장국집, 콩나물국밥집 찾아 나가지 않아요.
늦은 오후 객실에서 아이는 유튜브를 보고 시간을 보내고
창밖을 바라보며 따뜻한 카푸치노 한 잔을 주문합니다.
나른한 늦은 오후의 양곤입니다. 벌써 비가 그쳤네요. 이러다 또 장대같이 비가 오겠죠.
양곤의 하루, 가족여행 스토리 1탄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