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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여행

미얀마 크루즈 여행

by ssosso 2021. 4. 18.

미얀마 크루즈 3박 4일 여행입니다.

가족 여행이었구요, 크루즈 안에 승객으로는 우리 가족 포함 총 7명이 탑승했어요.

성수기에 꽉 차는 크루즈인데요, 다행히 비수기에 탑승을 해서 복잡하지 않고 너무 좋았답니다.

미얀마라는 곳에서 이런 상상할 수 없는 여행이 기다리고 있구나~~ 라는 걸 처음 알았던 날이었어요.

보통 초보 여행자라면 유럽, 미주, 오세아니아주 여행을 선호하잖아요. 그런데 동남아시아에서는 유럽과는 다른 선물과 같은 엄청 다른 세계의 여행이 기다리니 우리가 아는 여행이 다라는 선을 긋지 않고, 생각을 열어두면 참 좋은 기회들이 많이 생길거랍니다. 우리 가족은 미얀마에서 이런 여행을 하리라고 상상도 못했어요.

 

1. 여정: 만달에이-사가잉-밍군-바간 입니다. 만달레이에 있는 이라와디강 선착장에서 이 크루즈를 탑승하고, 가까운 사가잉 데이 트립을 한 후, 밍군으로 가서 1박 합니다. 이른 아침에 밍군 시내를 관광하고, 다시 크루즈를 타서 바간에서 2박을 합니다. 

사진을 올리다 보니 마차가 먼저 나왔네요. 사실, 크루즈 탑승하는 장면부터 올려야 하는데 그 장면은 아래에 나옵니다. 

놀이공원에서 접시 비행기를 타거나, 회전목자, 그네 비행기를 타곤 하죠. 그런데 미얀마의 시골에서 일상적인 삶인, 일상 교통수단인 바로 이 마차를 타고 구경하는 것은 색다른 기억에 아주 남을 만한 여행이었어요. 놀이공원이 아닌 진짜 자연속에서 마차를 타보는 경험은 아이가 신데렐라 동화책속에서 본 호박마차보다 더 신나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놀이였답니다.

이걸 유럽에서나 미주, 오세아니아에서 탈 수는 없겠죠. 마차라도 현대화된 아주 화려한 마차가 유럽에 있겠고, 광활한 목장에서 타는 말이 미국과 호주에서 달리기는 하겠죠. 어쩜 이렇게 여행 동선과 차량 섭외를 잘 하였는지 정말 감동적인 여행이었답니다.

이것 좀 보세요. 우리 앞에서 가고 있는 마차에 모두 2명씩 탑승을 했답니다. 크루즈에 탑승한 스텝분들도 우리에게 관광 가이드를 하고, 엔터테이닝을 맡았기 때문에 탔어요. 우리 마차에는 남편, 나, 그리고 아이가 탑승했답니다.

저는 마차 앞쪽에서 마부와 미얀마어로 대화를 나누며 사진을 찍어댔습니다. 보통 미얀마 유명 관광지에 가면 그림이나 수공예품을 팔려고 아이들이 달려옵니다. 걷는 내내 옆에 착 달라붙어 귀찮게 하기도 하는데 사진에서 보는 미얀마 아이들은 그냥, 정말로 우리가 외국인들이라 평소에 볼 수 없는 사람들이라 그런지 순수하게 신기해서 마차를 따라오다가 말더라구요.

다음에는 사탕이 든 팩을 준비해서 이들을 만나게 되면 선물로 나눠주고 와야겠습니다.

미얀마 아이들은 캔디를 참 좋아해요. 미얀마 발음으로 캔디를 '간디, 간디'라고 발음하더군요. 

잔잔한 이라와디 강입니다. 이 강이 양곤까지 뻗어져 있습니다. 우리가 가는 방향은 미얀마 중부 만달레이에서 서북쪽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미얀마 국기가 펄럭이는군요. 비수기에 갔기 때문에 선상 위 테라스에 벤치 베드에 마음대로 누워서 호강을 할 수 있었답니다. 석양이 지는 무렵까지 벤치 위에 누워서 책도 읽고, 낮잠도 자면서 좌우 풍경을 제대로 만끽했습니다. 이런 아름다운 풍경은 어디에도 보기 힘들었어요. 다시 가고 싶기도 하고,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3박 4일 크루즈 여행이라 사진들을 꺼내서 평생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어요.

테이블 위에 칵테일이 놓여져 있어요. 바에서 칵테일을 주문해서 선상 측면 테이블에 앉아서 경치를 즐기고 있습니다.

저기 난간을 통해 보는 풍경이 바로 '사가잉'이라는 곳이에요. 만달레이 시내에서 차로 1시간 정도 걸리는데 우리는 강으로 바로 건너가서 30분도 안 걸렸어요. 만달레이에서 살면서 사가잉이라는 곳은 여러 번 가보았기 때문에 우리 가족은 크루즈 안에서 휴식하였고, 다른 국적의 승객들은 모두 하선하여 사가잉 구경을 하러 갔어요.  

사강잉이라는 작은 도시를 보기 위해 우리 크루즈 뿐만 아니라 크고 작은 다른 회사의 크루즈들도 정박해 있네요.

크루즈라고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호텔을 배에 옮겨다 놓은 것처럼 거대한 산의 크루즈가 아니예요. 미얀마에는 양곤에서 출발하는 크루즈는 없고, 만달레이에서 사가잉, 밍군, 바간으로 가는 크루즈가 있으며, 시즌이 되면 돌고래를 보러 가는 크루즈가 또 따로 있어요.

우리가 탑승한 크루즈는 아주 영국식 스타일이랍니다. 테이블도 그렇고, 객실 분위기도 그래요.

우리 가족은 이 크루즈 여행에 초대되어 3박 4일을 무료로 여행하였답니다. 무료라고 돈을 내고 탄 승객에게 제공되는 서비스하나에서 열까지 하나도 빠진 것 없어 100% 제공되었어요. 완벽한 호스트 서비스를 받은 셈입니다. 유럽 회사라 다른긴 다르더군요. 직원들 서비스도 엄청 좋았어요. 

캔디를 물고 있는 딸입니다. 지금은 사탕을 전혀 먹지 않아요. 단 것을 싫어하거든요. ㅎㅎㅎ

아이 눈에는 뭐가 들어왔을까요? 참 궁금합니다. 선착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바로 저 풍경은 밍군이라는 소도시 내에 있는 사원들이랍니다. 동남아시아라고, 미얀마라고 사원들이 태국처럼 다 금칠로 되어 있는게 아니고, 한국의 신라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 석탑들이 다르듯이, 미얀마도 시대에 따라 사원들의 모습이 다릅니다. 그것을 비교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어요.

이 도시도 여러 번 방문한 곳이라서 하선하지 않고, 크루즈 안에서 쳐다보았답니다.

참고로, 외국인은 입장료 1인당 아이, 어른 구별하지 않고 10USD 를 내야 합니다. 

미얀마는 바간, 인레, 밍군, 만달에이처럼 도시 입장료가 있습니다. 이것을 한 번내면 그 날 안에 모든 관광지를 무료로 관광할 수 있어요. 우리는 미얀마 거주였기 때문에 외국인이라도 stay permit visa 가 있어서 10USD 를 안 내도 되어서 크루즈 회사로서는 작은 이득을 본 셈이죠. 우리와 같이 탑승한 아일랜드, 프랑스, 영국, 미국인들은 모두 입장료를 따로 내야 했어요.

우리 객실입니다. 흰 커튼도 참 예뻤구요, 바닥이 너무 부드러웠어요. 침대 높이가 있어서 개인적으로 저는 집에 있는 침대처럼 좀 낮았으면 좋겠더라구요. 서양사람들이 키가 큰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 걸까요...

크루즈인데 객실 내부가 호텔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해요. 아니, 호텔 객실보다 더 예쁘네요.

엘사옷을 유니폼으로 늘 입고 다녔던 딸이에요. 엘사 옷 아니고 다른 옷을 안 입으려고 할만큼 영향력이 컸던 겨울왕국.ㅎㅎㅎ 객실 내 창문이 발코니창문처럼 천장에서 바닥까지 나있었어요. 커튼을 걷어서 침대에 누워서 여행하기 참 좋죠.

비용을 지불하고, 3박 4일 여행을 했더라면 한 사람당 약 300만원 풀패키지 였을거예요. 이 비용안에 10원 하나 내지 않고, 모든 식음료, 관광, 선물 등등 모든 서비스가 포함되어 있고, 24시간 식음료가 서비스되었어요. 마시고 싶은것, 먹고 싶은 것 메뉴에 있는 거 시간 상관없이, 몇 잔 상관없이 마음대로 먹어도 되었어요.

모녀 얼굴이 닮았나요. 딸은 호주-한국 혼혈입니다. 현재 모델로 활동하고 있어요.

우리가 가는 여정을 지도에 나타냈습니다. 미얀마를 아시는 분은 이 지도만 보시고 우리가 어디에서 어디로 여행하는지 아실거예요. 마치 19세기 말, 20세기 초 범선을 탄 느낌이라고나 할까요...영국식 스타일입니다.

벽에 장식된 기둥은 론지 천으로 둘러서 마치 둥근 실린더 장식품이 붙어 있는 것처럼 보여요.

저는 이 론지 패브릭을 떠서 한국에 가져와 소파에 어울리는 쿠션을 만들었어요. 너무 예쁘더라구요.

이 패브릭은 인레호수라는 미얀마 북쪽 고산지대에 있는 곳에서 샨족이 직접 전통적인 물레 방식으로 천을 떠서 만든건데 우리는 예전에 인레호수에 갔을때 그곳을 직접 방문했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해서 론지천이 만들어지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그걸 한국에 가지고 와서 인테리어 소품으로 사용한 것이지요.

위에 있는 바에서는 우리 가족이 마시고 싶은 거 아무거나 다 주문해서 마실 수 있어요. 무료로요.

가운데 있는 미얀마 오빠로 보이는 직원은 우리 딸을 아기때부터 봤던 직원이에요. 왼쪽에 있는 직원은 식음료 담당 매니저기고, 영국인입니다. 오른쪽에 있는 직원은 바매니저이고 프랑스인입니다.

자~ 우리가 탄 크루즈가 보이네요. 위에 있는 비슷한 크루즈들과 또 다른 디자인이네요. 

우리 아이가 육지에서 크루즈를 바라보고 무슨 생각을 했을지 궁금해집니다.

바로 저 배 앞쪽 머리에서 다리가 놓여지면 하선해서 육지에서 마차를 타고 구경다닙니다. 

다시 객실로 왔어요. 이 사진을 보니 아이가 태어나서 자라면서 걸으면서 대화하기 시작하면서 성장하는 지난 몇 년간의 모습들이 필름처럼 확~~ 지나가네요. 자녀가 있는 분들은 이 말을 이해하실거예요. 정리가 잘 된 침구에서 아주 쾌적한 여행을 했답니다. 저 킹사이즈 침대에서 세 명이 같이 잤어요. 아이 침대를 요청하면 만들어주지만 우리 아이가 아직 혼자 자지 못해서 아이 침대 요청은 하지 않았어요.

오~~ 드디어 이곳이 만달레이에 있는 이라와리강 선착장입니다. 

비행기로 치면 보딩장에서 브릿지로 연결되어진 비행기를 탑승하는 셈입니다.

저 선착장을 지나 우리가 탈 크루즈로 들어갑니다.

저기 나무 다리를 걷는게 은근히 심장 쫄리고 재밌습니다. 걸을때마다 출렁이거든요. 하지만, 절대 구멍이 나거나 가라앉지는 않아요. 왼쪽 흰색 반팔셔츠를 입은 사람이 미얀마인 크루즈 직원입니다. 게스트 릴레이션 포지션 직원이라고나 할까요...

여행 내내 아이 서비스를 맡았습니다. 사진의 순서가 바뀌었는데 바로 위 사진은 크루즈를 타기 위해 체크인 하러 가는 모습입니다. 승선하는 것이죠. 승선하면 크루즈 입구에서 우리를 맞이하는 크루즈 매니저들, 선장이 나와서 승객들을 맞이합니다. 대접받는 것 같아서 기분이 참 좋더군요.

양곤에서 만달레이로 가는 국내선 비행기를 탔었고, 비행기 착륙후 내리기 직전 미얀마 승무원들이 딸 귀엽다고 안아주며 사진을 같이 찍자 해서 찍었습니다. 보통 승객이 승무원보고 사진 찍자고 요청하는데 반대가 되었네요. ㅎㅎㅎ

골든미얀마 항공사 직원들입니다. 미얀마 쿠테타와 코로나로 이 분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궁금합니다.

오~~ 저기 저 육지에 있는 2층 건물은 호텔로 여겨집니다. 이른 아침 바간에 도착했는데 이라와디강쪽 뷰를 볼 수 있는 호텔인것 같습니다. 비행기로 바간을 여러 번 갔었고, 양곤에서 버스로 바간에 16시간만에 간 적도 있는 크루즈로 가니 육지가 아닌 강에서 시작하는 여행이라 색달랐습니다. 

아이와 같이 크루즈를 탔는데 배멀미 없었냐구요? 전혀 없었습니다. 배멀미는 커녕 배를 탔는지도 모르겠습디다. 그 정도로

이라와디강은 고요했고, 출렁임이나 너울없이 안전하고 재미있게 항해했어요. 한밤에 승객들은 편하게 자는데 밤새도록 항해를 하는 선장과 그 조수들은 얼마나 피곤했을까요...너무 감사하더라구요. 안전히 전 일정을 마치게 해주셔서요. 마지막 날에는 선상에서 퍼포먼스 파티도 있었답니다.

타이타닉 흉내를 내고 싶었는데 그 삘이 안 나왔어요. 크루즈 안에는 지겹지 않도록 게임과 엔터테이닝을 도맡은 프랑스인 삘루 아저씨가 있었구요, 마사지 숖도 있고, 휘트니스센터도 있었어요. 수영장도 있어서 아이랑 놀기 좋고, 여기 저기 구경다니며 지루할 틈이 없었어요. 아이가 아이스초코 마시고 싶다고 하면, 크루와쌍을 먹고 싶다고 하면 바로 바로 내려가서 먹으면 되는거였거든요. 이런 여행 다시 또 하고 싶네요. 부모님 모시구요.

3층에는 야외수영장이 있어요. 깊이가 있어서 튜브가 필요해요. 그런데 우리는 튜브를 가져오지 못해 아이가 구명튜브를 이용해 물놀이를 했어요. 사람이 많았더라면 이 튜브도 사용 못했을거예요. 수영장 전세 낸 것 같죠. 벤치 다리까지 물이 찰랑거리네요. 

야외 수영장 난간 밖으로 풍경에 저는 눈이 가요. 한국이나 선진화된 나라에서는 결코 볼 수 없는 원시적인 풍경이랍니다.

이것을 보기 위해 멀리 유럽에서 관광객들이 매료되어서 오는 것이죠. 물이 바닥에 마찰되면 미끄러우니 조심해야 해요. 벤치에 앉아서 칵테일이나 아이스커피를 주문해도 되요.

아이가 다이빙을 할 자세인데 다이빙은 커녕 수영도 못한답니다. 호텔 수영장보다 물이 깊어서 아이가 놀때는 반드시 보호자가 있어야 해요.

아이가 치아가 빠지기 전의 함박 웃음이라 귀엽네요. 

왜 저리 웃고 있는지 저도 모르겠네요. ^^

크루즈 3층에 있는 마사지 숍입니다.

이젤 위에 올려진 액자 지도는 아이가 지도보는 공부도 되고, 놀잇감도 됩니다. 자석이 놓여져 있어서 지금 어디에 있는지 자석을 원하는 위치에 위치시키는 놀이를 할 수 있습니다. 크루즈가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되어 있고, 2층 야외 테라스에 레스토랑이 있고, 실내 레스토랑도 있으며, 야외 수영장도 있어서 호텔 어메니티를 마음껏 구경하고 이용하기 편리합니다.

3층 야외 수영장 입구에서 밖으로 바라본 사진입니다. 사진을 찍어서 남겨놓길 잘했다 싶습니다.

야외 레스토랑입니다. 메뉴에 있는 원하는 음식을 주문할 수 있습니다. 매일 끼니마다 서로 다른 음식을 배치시키고, 준비하는 세심함을 볼 수 있습니다. 매번 무슨 메뉴가 기다리고 있는지 무척 궁금하더군요. 야외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는 것은 미세먼지 1도 없는 공기와 마찰하며, 식욕을 더욱 돋구었습니다. 날씨도 너무 좋지요? 우리 가족 국외 여행을 많이 했으나 이런 독특한 여행은 처음이었는데 지금까지 여행을 한 형태 중에서 단연 최고였습니다.

치즈 종류 좀 보세요. 조식 메뉴입니다. 저는 주부라서 그런지 치즈를 자르는 칼이 탐이 나더군요. 프랑스산 고급 치즈도 마음껏 먹을 수 있었습니다.

조식 준비하는 미얀마 직원, 얼굴에 전통적 방식으로 바르는 타나까를 발랐네요. 썬크림에 해당됩니다. 귀엽네요. 

빵도 너무 맛있고, 모든게 완벽했어요.

저는 연어 샐러드를 너무 좋아해요.

조식을 먹기 위해 자리를 잡았어요. 호텔처럼 오믈렛도 조식으로 주문 가능해요. 버섯, 토마토, 치즈가 듬뿍 들어간 오믈렛요.

남편과 딸이 케잌과 음료를 간식으로 먹고 있어요. 물론, 이 모든게 무료였어요. 패스트리도 너무 맛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정말 행복한 여행이었죠. 아이는 케잌과 함께 마실 아이스초코를 주문했어요. 

평화로운, 그림같은 모습이네요. 현지인들은 이 배로 물건들을 실어 나릅니다. 저는 저 배 뒷편에 있는 모래사장에 맨 발을 딛고 원하는만큼 달려 보고 싶더라구요. 저 지평선 뒤로 뭐가 있는지 참 궁금해요.

우리가 탈 마차입니다. 

꼬마 스님, 미얀마는 불교국가라 평생 동안 머리를 깎고, 수도를 하는 시기를 몇 번이나 거친다고 합니다.

아이 남자 스님을 '꼬잉'이라고 불러요. 꼬잉의 머리를 만져서도 안 되고, 몸에 손을 대서도 안 되어 멀찍이 서서 같이 사진을 찍어봅니다. 아이가 성장하는 속도는 매우 빠르기 때문에 저 아이도 지금 제 키보다 더 커 있을 것 같네요.

관광지이지만 인적이 드문 곳이에요. 마치 피라미드 안을 구경하는 착각을 일으킵니다. 지나가다가 천장이 매우 낮고 좁을 길이 나오기도 하고, 매우 낮은 천장 아래 난 돌계단을 올라가 탑 위로 올라가는 경우도 생깁니다. 그야말로, 알라딘이 나올 것 같은 분위기군요.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이 날 관광을 마치고 석식으로 크루즈 내 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를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너무 맛있었어요.

바로 요렇게 크루즈에서 육지로 다리를 놓게 되면 건너서 하선합니다. 더운 나라이지만, 아침에 일찍 일어나 맑은 공기를 쐬면 찹차리한 느낌이 전해져요. 전혀 덥지 않고, 아주 쾌적한 공기를 마주하고 조식을 하게 됩니다. 아침 시장을 구경하기 위해 내리고 싶어 졌어요.

조식을 하기 위해 식당에서 밖을 쳐다보고 찍은 사진입니다. 

다시 보니 2016년 4월 1일 이었군요. 4월 중순이 지금 미얀마에는 띤잔이라는 물축제 기간이에요. 그런데 현재 미얀마 국내 쿠데타로 물축제 분위기는 전혀 없고, 사람들이 집에서 모두 쉬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태국의 쏭크란 물축제와 같은 축제입니다. 더운 동남아시아이다 보니 물축제가 태국, 미얀마뿐만 아니라 다른 동남아시아 인근 나라에도 이런 축제가 있을 듯합니다.

크루즈 내 레스토랑 모습입니다. 아주 고급지죠? 의자 쿠션 하나 하나 디자인과 색상 신경을 쓴 것 같아요.

저기 저 철제 다리 위로 기차가 지나갑니다. 바로 이 자리에서 아침 식사를 한다니 기분이 좋네요.

자신의 가슴 높이까지 오는 조식 세팅을 보고 무엇을 선택할지 고민하는 아이 모습입니다.

고민 하고 없고, 다 먹고 싶네요. 저는 요거트부터 선택했습니다. 요거트도 너무 맛있었어요.

패스튜리 좀 보세요. 저는 크루와쌍과 아메리카노를 아침에 먹는 것을 좋아해요.

바로 요 요거크. 옛날 유럽 배낭여행할때 먹은 요거트 같네요. 저는 학생때 가난하게 여행했던 배낭여행이 기억나고, 어쩌다 마트에 가게 되면 장보던 일이 생각나는데 그 때 먹은 요거트와 크루와상을 떠올리게 됩니다.

마차를 처음 타 보는 아이 얼굴에는 미소가 함박입니다.

지금 후회되는 건 왜 영상을 남겨놓지 않았냐예요. ㅠㅠ 사진들도 더 많이 찍었는데 스마트폰에 담겨 있던 사진들을 옮기는 도중 어떻게 되었는지 일부가 다 날아가버렸어요. ㅠㅠ 이 사진들이 남겨져 있는게 정말 신기할 정도예요. 미얀마 사원에는 무조건 맨발로 가야해요. 

탑 위에 올라갔을때 멀리서 남편이 찍어준 사진이에요. 사진 찍어줄테니 올라가서 손 흔들라고 하더라구요.

이집트 피라미드 꼭대기에 올라간 것 같네요.

바에서 오렌지 쥬스를 주문했어요. 100% 오렌지즙이고, 눈앞에서 오렌지를 짜는 모습도 보았어요.

열대과일이 풍부한 나라라 과일도, 오리지널 쥬스도 실컷 마셨네요. 저는 아보카도 쥬스를 개인적으로 좋아해요.

한국에서는 아보카도 한 개가 2,500원 정도 하는데 미얀마에서는 아보카도 1kg가 2,000원 정도해요.

저 뒤에 있는 승객들은 미국인 커플이에요. 미얀마 첫 방문이라고 해요.

마지막 날에는 이렇게 론지도 어른, 아이에게 선물로 줘요.

선장님께 허락받고 선장실에 들어갔어요. 남편이 꼭 사진 촬영해야 할 스팟이라고 하더라구요. 이 사진도 남편이 찍어줬어요.

여러분은 지금 미얀마 사찰을 둘러보고 계십니다. 은은한 조명도, 석양도 잘 어울리는 배경이네요.

여기는 바간입니다. 유명한 사원들 중 하나예요. 아난티 사원입니다. 오후가 되면 바닥이 너무 뜨거워져서 아이를 안고 있습니다. 정말 뜨거워서 발을 딛기가 힘들어요.  그래도, 사진은 찍어야 하니 얼른 찍어주세요, 남편!

한국이 신라-백제, 백제-고구려 싸움이 있었듯이 이곳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무너진 사원을 복구하지 않고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남편이 이렇게 포즈 취해라고 해서 앉아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문을 참 좋아합니다. 집이 크고 마당있는 개인 집이라면 이런 문을 한 개 즈음 만들어놓고 싶네요. 실루엣이 참

아름다울 것 같습니다.

바간 다마양지 사원입니다. 사원이 비슷한 것 같아서 첫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바간에서 무슨 사원을 보았는지 기억을 잘 못하거나 구분을 잘 못합니다. 여러 번 온 저도 그렇습니다. ㅎㅎㅎ

이런 인형들이 사원 앞 나무에 걸려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예술작품 같고, 또 어떻게 보면 약간 무서워요.

사찰 기념품점에 이런 인형들이 많은데 미얀마 퍼펫댄스가 이 나라 무형문화재처럼 되어 있어서 바간시대의 의상을 입은 구체관절인형들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미얀마 친구들한테 선물 받기도 하고, 따로 사오기도 했는데 가만히 보니 좀 무섭더라구요. 그래서, 한참 지나서 그냥 다 버려버렸습니다. 

크루즈 로비 의자에 앉은 아이리쉬 할머니와 우리 딸 모습입니다. 딸은 남편에게 맡기고, 저만 일행들과 미니버스를 타고 바간 사원을 구경하러 갔어요. 나중에 승선해서 남편에게 물어보니 딸이랑 핫쵸고 마시면서 체스놀이를 했다 하더라구요. 남편이 저보다 아이를 더 잘 돌봐요.

바간에 와서 보통 제일 먼저 보는 사원이 바로 이곳입니다. 사원 이름을 까먹었네요. 오전 투어라 아이가 발을 겨우 바닥에 딛고 걷습니다. 오후가 되면 뜨거워서 맨발로 딛기 힘들어요. 이 작은 전통 파라솔도 크루즈에서 빌려주더군요. 오후 관광때 아이가 남편과 크루즈에서 쉬었습니다.

사원에서 즐거워 하는 딸 모습입니다.

바간에서 두 번째 조식 먹는 중이에요. 바간에 도착해서 첫 아침에는 조식 레스토랑으로 갔는데 두 번째 조식에는 객실 내 발코니에 나가서 간단히 먹었어요. 조식을 주문하니 룸서비스를 해주더라구요. 이렇게 앉아 있으니 이라와디강이 더 가까이 느껴지네요. 

바간에서 마지막 석식 메뉴를 고르는 딸의 모습입니다.

우리 가족의 여행은 앞으로도 계속되고, 잊지 못할, 평생 기억할 여행 에피소드를 만들어 티스토리 안에 간직하려고 합니다.

우리 가족 인스타 @mayhew_yuna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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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alog

Kid model Yuna's episo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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